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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좋은글] 오래된 편지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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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감문철
댓글 0건 조회 23회 작성일 25-11-17 19:40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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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래된 편지

오래된 편지

 

 

당신의 편지 해질녘에

 

도착했습니다.

 

한 때의 햇살과

 

한 시절의 그리움 있어

 

아직도 따뜻했습니다.

 

 

나는 쉬 봉투를 뜯지 못하고

 

꼭꼭 눌러쓴 이름이며

 

당신이 계신 자리에

 

오래 눈길 머물렀습니다

 

 

어느새 멀리와 버린

 

시간의 강 거슬러

 

길 위에서 서성인

 

당신의 마음도 읽었습니다

 

 

봉투를 조금만 열어도

 

꽃을 숨긴 씨앗 몇

 

혹은 당신의 숨결

 

기억 저편으로 사라질까

 

침묵으로 가슴앓이 된

 

끊어진 말들 이으며

 

사는 일 하나 하나가

 

버리고 비워가는 일인가

 

그래서

 

그리워 할 수밖에 없는 것인가

 

생각하고 또 생각했습니다

 

 

제 몸 물들이고

 

한 풀 가벼워진

 

잎사귀 한 장 같은

 

당신의 편지

 

한 글자 한 글자

 

가슴의 못 뽑는 아픔으로 읽은들

 

돌이킬 수 없는 시간들

 

어찌할 것인가

 

끝내 봉투를 열지 못하고

 

오래된 편지로

 

가슴 안에 남았습니다

 

 

-‘사랑하면 알게 되는 것들’ 중-


출처: http://hongdaearea.blogspot.com/2023/06/blog-post_543.html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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