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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좋은글] 가난하다고 해서 두려움이 없겠는가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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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감문철
댓글 0건 조회 23회 작성일 25-11-17 19:28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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가난하다고 해서 두려움이 없겠는가

가난하다고 해서 두려움이 없겠는가

 

두 점을 치는 소리

 

방범대원의 호각소리 메밀묵 사려 소리에

 

눈을 뜨면 멀리 육중한 기계 굴러가는 소리

 

 

가난하다고 해서 그리움을 버렸겠는가

 

어머님 보고 싶소 수없이 뇌어보지만

 

집 뒤 감나무에 까치밥으로 하나 남았을

 

새빨간 감 바람소리도 그려보지만

 

 

가난하다고 해서 사랑을 모르겠는가

 

내 볼에 와 닿던 네 입술의 뜨거움

 

사랑한다고 사랑한다고 속삭이던 네 숨결

 

돌아서는 내 등뒤에 터지던 네 울음

 

 

가난하다고 해서 왜 모르겠는가

 

가난하기 때문에 이것들을

 

이 모든 것들을 버려야 한다는 것을

 

 

-신경림 ‘가난한 사랑 노래’ 중-


출처: http://hongdaearea.blogspot.com/2023/06/blog-post_523.html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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